영상앨범 산.E952.240825 > 매회) 시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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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09:40
광활한 자연 속에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중국. 중국은 기묘한 모양의 산봉우리, 붉은빛의 단하 지형, 예스러움을 간직한 마을과 고유의 문화 등 오랜 세월 보존되어 온 문명과 특색있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윈난성 리장 서북부에 솟아오른 라오쥔산 국가공원은 노을이 진 듯한 검붉은 색의 사암이 돋보이는 거대한 바위 지대로, 천혜의 자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광대한 대륙에 속, 황홀한 절경을 펼쳐낸 중국 리장 라오쥔산 국가공원으로 성악가 장은, 여행 작가 이정화 씨가 여정을 떠난다.
먼저, 중국에서 가장 큰 석회화 단구로 알려진 바이수이타이(白水台)로 향한다. 긴 시간 동안 만년설이 녹아 석회 성분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바이수이타이. 나시족 말로 ‘점점 커지는 꽃’을 의미하는 바이수이타이는 동파문화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전해져 신성하게 여겨지는 장소이다. 해발 2,380m에 위치한 바이수이타이로 가까워질수록 푸르고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중앙으로 다가서자 계단식 논처럼 생긴 순백의 단구 위에 옥빛의 물이 담겨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자연이라는 조각가가 만들어 낸 놀라운 비경을 두 눈에 가득 담고, 라오쥔산 국가공원 기슭에 자리한 리밍 마을로 여정을 이어간다.
거대한 바위 병풍을 두른 산악 마을, 리밍(黎明). 이름처럼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의 리밍 마을에는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리수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리수족은 예부터 산에 살면서 자연에 의존하였고 곰, 새, 물고기 등 동식물에서 유래한 성(姓)이 남아있으며, 춤과 노래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소수민족이다. 리수족의 전통과 문화가 깃든 리밍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라오쥔산 국가공원의 치엔구이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붉은 퇴적암이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치며 봉우리, 절벽, 협곡 등이 형성되었고,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갖춘 리장 라오쥔산 국가공원. 라오쥔산 국가공원에서도 단하 지형의 독특한 경치를 만날 수 있는 치엔구이산(千龜山)은 천 마리의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일행은 대자연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깊은 산의 품으로 들어선다. 성스러운 기운이 맴도는 입구를 지나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을 치고 올라서니, 어느새 하나둘 나타나는 라오쥔산의 환상적인 풍경에 연신 감탄이 터져 나온다.
켜켜이 쌓아 올린 책 형상의 ‘티엔수비’와 두 연인이 안고 있는 모습을 한 ‘정인석’. 시원스레 트인 조망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산행에 즐거움을 더한다. 산에 새겨진 전설을 들으며 꾸준한 걸음으로 올라, 마침내 해발 2,700m의 치엔구이산 정상에 닿는다. 옆으로는 정교하게 깎아놓은 조각품 같은 암석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여러 봉우리가 그려낸 붉은빛 파도가 일렁인다. 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천하제일의 절경, 중국 리장 라오쥔산 국가공원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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